“인간과 성”이라는 제목의 저서는 2000년 초판이 출판된 후 현재까지 약 20여 년간 일반인들에게는 성교육 지침서이자 대학생들에게는 성관련 교양 교과목의 교과서로서 활용되어 왔다. 1990년대 중반에 많은 대학에서 성관련 교과목의 개설 붐이 일었고, 이에 따라 수십여 종의 성관련 번역서나 저서들이 교과서용으로 출판된 바 있다. 그러나 몇 년 지나지 않아 대부분의 서적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절판되었고, 극히 소수의 서적만이 현재까지 대학의 교양 교과서로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중 ‘인간과 성’은 출판 역사가 가장 오래된 번역본이 아닌 저서로서 현재도 대학의 교양 교과서로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지키고 있다. ‘인간과 성’은 초판 발행 이후 약 10년 동안의 성관련 환경의 생물-의학적, 사회-심리적 변화와 발전을 반영하기 위하여 내용이 수정, 보완된 2판으로 출판된 바 있으나, 그 후 또 다시 10여년이 지난 현재 다시 한 번 전체 내용의 개정작업이 필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본 저자는 지난 2년여에 걸쳐 거의 신판을 제작하는 정도로 내용의 대폭적인 수정 및 보완 작업을 시도하였고, 그 결과 2019년 1월에 드디어 ‘인간과 성 II’라는 제목으로 ‘인간과 성’의 명맥을 잇는 후속 판을 출판하게 되었다. 본 저자는 장래의 성관련 인식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성적 욕구 자체를 부정하거나 사회적 성적 환경의 변화를 무시하고 과거의 전통적 윤리의식만을 강요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회적, 시대적 변화를 수용하는 보다 현실적인 방향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인간과 성 II’는 과거의 지나치게 윤리적이고 도덕적이며 금지 위주인 성교육이 아니라 성의 전반에 관한 최신의 정보를 지나친 여과과정 없이 가능한 정확히 제공함으로써 독자들 스스로 성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성을 주체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인간과 성 II’는 “인간과 성”과 동일하게 ‘진화-역사학적 성’, ‘생물-의학적 성’, ‘심리-사회학적 성’의 세 파트의 내용을 모두 포함하여 구성되었지만, 총 14장이었던 ‘인간과 성’의 10장인 ‘성과 나이’, 12장인 ‘순결과 매춘’ 부분은 내용 상 현재의 성관련 환경에 부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전체 내용이 삭제됨으로써 결국 총 12장으로 재구성되었다. 또한, ‘인간과 성 II’에서는 초판 및 2판의 과거 내용들이 최신의 자료로 대폭 대체, 수정되었으며, 삽입된 그림들 역시 상당 수 추가, 보완, 수정되었다. 특히 ‘인간과 성 II’는 최근 수년 동안 중앙대학교에서 ‘성의과학’ 교과목을 수강했던 남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약 100항목의 설문결과 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독자들 스스로 자신들의 성적 인식, 태도 및 경험 등을 동시대 대학생들의 경우와 비교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으며, 이를 통해 현시대에 걸맞은 올바른 성관련 인식의 모델을 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본 저자는 “인간과 성 II”를 현존하는 국내 성관련 교과서 중에서 최고 수준의 저서로 제작하기 위해 자료 수집부터 집필 과정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였지만, 아직도 내용 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자인한다. 하지만 본 저자를 포함한 세 명의 저자들은 추후 ‘인간과 성 II‘의 개정판을 출판할 경우에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성관련 저서를 제작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을 일반 독자들은 물론 “성의과학‘ 교과목을 수강할 제자들에게 약속한다. 본인은 ‘인간과 성 II’의 책임저자로서 우선 이 저서의 제작을 함께 한 이동호, 최지혜 박사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하며, 이 서적을 제작하는 동안 본인을 포함한 저자들에게 큰 힘이 되어 준 각자의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한 설문에 솔직하게 응해 준 수많은 중앙대학교 제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 책이 출판되도록 힘써준 월드사이언스 박선진 사장님과 임후택 이사님께도 깊이 감사드린다.